[대학원] 인도양 중앙해령 탐사 현장 스케치

2017년 7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몰디브 근해 인도양 중앙해령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의 해양조사선 온누리호를 사용하여 해저열수광상 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탐사에 대학원 소속 황규하(박사과정) 학생과 강두현(석사과정) 학생이 참여 하였습니다.

이번 심해저 탐사는 해저면에서 약 300 m 정도 높이에서 시속 4 km 이하로 천천히 운용하여 정밀한 해저 지형 자료와 음향 반사 자료를 얻을 수 있는 하와이 대학교 HMRG(Hawaii Mapping Research Group)의 심해예인 측면주사 음향시스템(Deep-Tow Side-Scan Sonar)인 IMI-30과 열수플룸 추적을 위한 NOAA-PMEL의 MAPR(Miniature Autonomous Plume Recorder)을 이용하여 탐사를 수행하였습니다.

[황규하 학생 소감] 저는 HMRG에서 오신 연구원분들과 같이 IMI-30으로 얻은 자료를 처리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 처리에 대한 걱정보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앞섰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작업이라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계획이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HMRG 연구원분들은 제가 저의 역할을 이해 할 때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고 평상시 대화할 때에도 최대한 천천히 말씀해 주셔서 대화를 길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려 속에서 만족할 만한 작업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처리 결과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해석함으로써 음향 반사에 대한 이해도와 코딩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강두현 학생 소감] 제가 한 일은 선상에서 탐사에 관한 일들을 세부적으로 적는 일(logging)을 맡았습니다. 근무시간은 오후 네 시부터 오전 네 시로 처음에는 깨어 있기가 다소 힘들었으나 근무를 하면서 점차 적응이 되었습니다. 윈치를 보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브릿지에 알리는 일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윈치를 보다 먼 바다를 바라보며 가족들 생각을 했지만 점차 지내다 보니 선상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어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몹시 흔들리는 배에서 한 달간 같이 고생하신 KIOST 연구원 분들과 우리들의 서투른 영어에도 친절히 답해주신 HMRG 연구원 분들, 탐사 기간 내내 파도가 높게 일어 안정된 항해가 힘들었음에도 배의 속도와 방향을 잘 잡아주신 해양조사선 온누리호의 선장님과 모든 승조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7.08.10
인도양에서 황규하, 강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