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심해 자원 개발 현장에서 시야를 넓히다

승선 연구자 단체 사진

안녕하세요. 김승섭 교수님의 지구물리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이학민입니다. 저는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21일까지 40일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수행하는 망간단괴 산업 관련 실해역 탐사를 위해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에 승선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항차는 본래 6월부터 시작하게 되는 일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여러 번 지연되어 출항 전부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출항 직후에도 기상 변화로 인해 승선일정이 지연되거나 항로를 수정하는 등 여러 장애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다른 해양조사선인 이사부호에 승선하여 인도양 탐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의 생활은 탐사 지역으로의 이동 항해기간 동안 겪은 멀미를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Deep-Towed Side-Scan Sonar (DTSSS)
Deep-Towed Side-Scan Sonar (DTSSS)

이번 탐사는 먼저 해저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하와이 대학의 Hawaii Mapping Research Group(HMRG)과 함께 Deep-Towed Side-Scan Sonar(DTSSS) 장비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취득하고, 그 후 깊이에 따른 해수의 속성을 식별하기 위한 Conductivity-Temperature-Depth(CTD), 해저 및 해양생물의 데이터를 얻기 위한 Multiple Corer, Piston Corer, Box Corer, Benthic Lander, Ephic Benthic Sledge, Net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었으며, 저는 DTSSS로부터 취득된 자료의 기본 전처리 과정을 보조하였습니다. HMRG 소속의 기술자인 Roger Davis가 데이터 처리과정에 있어 모르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주어진 업무를 순조롭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비를 완전히 해저면에 투하하여 해저면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일정 시간 시료를 배양하는 Benthic Lander의 회수 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왜냐하면 연구선에서 음향 신호를 보내 해수면으로 장비를 떠오르게 한 후 장비에 부착된 GPS 데이터를 활용하여 망망대해에서 장비를 찾아 회수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준비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탐사기간 동안 이루어진 연구 작업들을 보조하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육상에서 주로 탐사를 수행하는 저에게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